그리샤 예거
덤프버전 :
1. 개요[편집]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엘런, 돌아오면… 줄곧 비밀로 하고 있던 지하실을… 보여주마.
···エレン 帰ったら··· ずっと秘密にしていた地下室を··· 見せてやろう
해당 작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엘런 예거의 아버지다. 직업은 의사로, 수십 년 전 시간시나 구에 큰 전염병이 돌 때 치료 약을 개발해 내 많은 사람을 구한 바가 있다. 주둔병단의 한네스 역시 그에게 은혜를 입은 입장이라 늘 항상 그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훈련병단 교관인 키스 샤디스도 그를 아는 듯한 걸로 보아 이름이 꽤 알려진 의사인 듯하다.
2. 작중 행적[편집]
아들인 엘런이 조사병단에 입단하길 희망하자 바로 혼낸 아내 카를라와 달리 어째서 조사병단에 들어가고 싶은지 엘런에게 묻는다. 이에 카를라가 엘런을 설득해야 한다 말하지만
그리샤는 그런 아내에게 인간의 탐구심은 억누를 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엘런에게 집으로 돌아오면 줄곧 비밀로 해왔던 지하실을 보여주겠다고 말하고 안쪽 벽 내부로 왕진을 나간다.[3] 집 지하실은 그리샤가 뭔가를 숨기고 가족에게도 보여주지 않아서 아들인 엘런이 늘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떠난 그날, 시간시나 구를 비롯한 월 마리아가 거인에게 무너져서 결국 보여주지 못했다. TVA Season 1에서는 거인의 침공 이후, 마차를 빠르게 몰면서 가족의 안부를 걱정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를 악물고 마차를 모는데 잠시 뒤, 눈물을 흘린다. 이후 작중에서 그리샤는 행방불명 신분이 된다.카를라..., 인간의 탐구심은 누가 말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오.[2]
원작 1화 中
그를 마지막으로 만났던 엘런도 그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지라 행방의 단서도 별로 없다. 엘런의 토막 기억에 따르면 아빠는 엄마가 사망한 사실을 알자 이상해져 버렸다는 것과[4] 자신에게 정체불명의 약물을 강제로 주사했다는 것. 이때 그리샤는 절규하면서 "널 위해서다! 알게 될 거다!"라며 아들에게 주사를 놨다.[5] "월 마리아를 탈환하고 지하실로 가야 한다.", "지하실에 가면 진실을 알게 될 것", "미카사와 아르민, 모두를 지키고 싶다면 이 힘을 지배해야만 한다"라고 말하고 지하실 열쇠를 맡겼다고 한다. 또 주사를 놓을 때 그들의 기억이 사용법을 알려줄 거라고도 하는데, 그들이 누군지, 기억이 뭔지도 나온 적이 없다.[6]
2.1. 예배당 습격 사건[편집]
원작 90화에서 그리샤의 기억을 엘런이 보게되면서 그리샤가 레이스 일가를 습격하러 올 때 프리다에게 했던 대화가 드러났다.나는 벽 밖에서 온 에르디아인. 당신과 같은 유미르의 백성입니다. 벽의 왕이여!! 지금 당장 벽을 공격해온 거인을 죽여주세요!! 아내와... 아이들이!! 벽의 백성들이... 잡아먹히기 전에!!
2.2. 최후[편집]
2.3. 과거와 진실[편집]
2.3.1. 어린 시절[편집]
그리샤는 수용구 밖의 거리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치이고, '악마의 피'라고 멸시를 받은 채로 제방 위로 올라가 비행선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제방 근처에 핼쑥한 외모의 마레 병사와 뚱뚱한 외모의 마레 병사가 누워 있었고, 그들이 외출 허가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많이 당황한 나머지 없다고 고백하고 만다. 핼쑥한 외모의 마레 병사가 무허가로 시내에 돌아다녔으니 노동, 제재 중 어느 쪽을 고를 거냐고 묻자 여동생 몫까지 제재를 받겠다고 말하고, 핼쑥한 외모의 마레 병사에게 얻어맞는다. 얻어맞은 후에 돌아가려 했으나 핼쑥한 외모의 마레 병사가 모처럼 비행선 보러 왔으니 보고 가라고 말하자 보고 갈 수 있었다.
한편, 그리샤가 얻어맞고 있을 무렵 뚱뚱한 외모의 마레 병사와 손을 잡고 어딘가로 갔던 페이는 다음 날 강가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뚱뚱한 외모의 마레 병사는 일이 바쁜 나머지, 그 애를 레벨리오 수용구 앞까지 배웅해 줬다고 해명하지만, 강가에서 한가로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본 그리샤는 저 이야기가 거짓말이라는 걸 간파한다. 그리샤는 뻔뻔하게 거짓말로 해명하는 마레 병사와 마레 병사에게 순종하는 자신의 아버지를 현기증이 날 정도로 증오했고, 그 이상으로 자기 자신을 저주하게 되었다. 두 마레 병사가 떠나고, 아버지에게서 주입식 역사 교육을 받고 난 후, 그 마레 병사가 뭔가 켕기는 게 있으니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낙원'에 가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냐는 아버지의 말에 더 이상 할 말을 잃고 만다.
2.3.2. 복권파 활동[편집]
그후, 올빼미가 보낸 대륙에 남은 프리츠 왕가의 후예인 다이나 프리츠와 만나게 되고 그녀가 가진 정보를 통해 시조 거인의 힘으로 마레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추론한다. 다이나의 자신들의 비참한 나날들은 왕이 싸움으로부터 눈을 돌려서 시작됐다는 말에 기죽지 않고, 왕에게서 시조의 거인을 빼앗아 에르디아를 위해 대륙에 머물러 준 진정한 왕가에게 바치자고 선동한다.
다음 해에 다이나와 결혼해 지크를 낳게 된다, 이후, 훗날 엘런 일행이 발견하게 될 가족사진을 찍게 되고, 마레의 전사 모집 소식을 듣게 된다.
마레의 전사 모집 소식에 에르디아 복권파가 당황해하는 와중, 올빼미를 통해를 복권파도 새로운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이번 마레의 전사 모집 이유가 다가올 자원 쟁탈 시대에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해, 파라디 섬에 매장되어 있는 막대한 양의 화석 연료를 얻기 위해, 벽 거인들의 위협을 피하면서 몰래 잠입해 시조의 거인을 탈환하고 침략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게 된다.
2.3.3. 낙원행[편집]
체포된 그리샤는 손가락이 잘리는 고문을 당하고 에르디아 복권파의 계획을 자백한다. '아는 것은 전부 이야기했다'는 걸로 보아 계획의 대부분을 실토한 듯. 막후에서 에르디아 복권파에게 지시를 내리던 올빼미의 정체를 말할 것을 강요받지만 그리샤 역시 올빼미의 정체를 몰랐기에 손가락이 하나 더 잘리고 만다. 그렇게 고문을 당하던 와중 고문을 하던 군인들의 상사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오는데, 그리샤는 낯익은 얼굴이라며 파라디 섬으로 이동하는 와중 기억을 떠올리려고 애쓴다. 그 상사의 정체는, 그리샤가 어렸을 때 여동생과 함께 보호 구역에서 무단으로 이탈하자, 그의 배에 니킥을 갈긴 남자 군인이었으며, 본래 이름은 엘런 크루거(Eren Kruger)였다.
복권파 동료들과 파라디 섬 해안가에 도착, 30미터 정도 되는 방벽 위에서 지성이 없는 거인이 되어 떨어질 상황에 부닥쳤다. 동료 글라이스가 아들 교육을 어떻게 했길래 부모를 밀고하느냐며 따진다. 그러자 마레 군인들은 기운 좋은 녀석이 있다며 그를 방벽 아래로 밀어버린다.[12] 거인들이 바다로 다가가지는 않지만, 앞으로 만들어낼 거인들이 인간을 먹기 위해 쫓는 습성이 있기에 그를 미끼로 쓴 셈이다. 게다가 이 거인화 작업을 총지휘하는 군인은 그리샤의 여동생을 들개 떼에게 던져 죽게 만든 군인인 그로스였다.
에르디아 복권파 동료가 하나하나 거인으로 변해 방벽 아래로 떨어졌던 그라이스를 쫓기 시작한다. 이어서 그리샤의 아내 다이나가 거인화될 상황에 부닥친다. 다이나를 본 그리샤는 어이없어하면서 '마레에게도 그녀는 중요할 것'이라며 다이나가 왕가의 피를 이어받았다고 말하던 와중 크루거가 그리샤를 제지한다.[13] 결국 다이나는 거인이 되는데, 그녀의 거인화된 모습은 바로 이후 카를라 예거를 잡아먹은 거인이었다.[14]
그로스는 그리샤를 거인으로 만들지 않고 그리샤의 동료를 3~4미터급의 거인으로 만든 뒤 그리샤를 먹게 할 작정이었다. 그리샤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이 그로스에게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묻고, 그로스는 인간이 괴물에게 먹히는 게 재밌다며 그리샤의 여동생을 개들에게 준 것은 자기 아들을 교육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며 그리샤의 동료에게 거인화 주사를 놓는다. 여담으로 그리샤의 동료가 거인화한 거인이 바로 미나 캐롤라이나를 잡아먹은 초롱이 거인.
그로스는 이어 거인이 대량으로 번식한 것은 악몽이고, 에르디아인을 이 세계에서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구축할 것이라며 이는 전 인류의 바람이라고 말한다. 그리샤는 마레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하나, 그로스는 그리샤를 방벽으로 밀어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크루거가 다가와 이를 막는 동시에 그로스를 방벽 아래로 밀어버린다. 이내 그로스는 거인에게 저항하다 먹혀 끔살당하고, 크루거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 크루거가 에르디아 복권파를 막후에서 이끌던 올빼미였던 것. 이어 크루거는
크루거는 위의 말과 함께 마치 거인화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듯이 그리샤 눈앞에서 왼손 손바닥을 칼로 긋고 거인화해 마레의 선박을 박살 낸다.기억해 둬라, 그리샤. 거인의 힘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
원작 88화, 거인화된 크루거는 증기선을 박살 낸 후에 마레의 병사들을 전부 죽여버린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15] 크루거는 자신의 본명이 엘런 크루거이며, 아홉 거인 중 하나를 몸에 깃든 소유자임을 밝히며, 자신이 그리샤와 같은 유미르의 백성이라고 말한다.
크루거는 그리샤가 꽤 잘했다며 칭찬하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에 그리샤는 왜 다이나가 왕의 핏줄이라는 사실을 은폐했는지, 진작에 거인화하지 않았는지를 따지지만, 크루거의 안색이 눈에 띄게 나빠지기 시작한다.[16] 크루거는 이전에도 수천 번이나 에르디아 동포들을 거인으로 만들어 왔다며, 덕분에 정체를 들키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어 그리샤에게 자신 거인의 힘을 계승, 마지막 임무로 벽 내로 잠입하여 시조의 거인을 탈환해 올 것을 명한다.
그러나 그리샤는 다이나가 거인이 되었고 에르디아 복권파 동료들은 모두 잃었기에, 모든 전의를 상실했다. 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는 그리샤에게, 크루거는 그리샤의 집에서 가져왔다는 그리샤의 가족사진을 보여준다. 그리샤는 자신에게 남은 것은 죄밖에 없다고 하지만, 크루거는 그리샤가 여동생을 데리고 벽 밖으로 나갔고, 그 대가를 여동생이 치뤘기에, 그것을 보답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17]우리는 자유를 원했고 그 대가는 동포가 지불했다.
俺達は自由を求め その代償は同胞が支払った
그 외상을 지불할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そのツケを払う方法は一つしか無い
나는 여기서 처음으로 동포를 떨어뜨린 날부터
俺は ここで初めて同胞を蹴落とした日から
너는 여동생을 데리고 벽 밖으로 나간 날부터
お前は妹を連れて壁の外に出た日から
그 행동이 보답받을 날까지 계속해서 나아가는 거다.
その行いが報われる日まで進み続けるんだ
죽어도. 죽은 후에도.
死んでも 死んだ後も
이건 네가 시작한 이야기잖아.
これはお前が始まった物語だろ
엘런 크루거, 원작 88화
2.3.4. 파라디 섬 침입[편집]
또한 그리샤와 깊게 연관된 지하실에서의 비밀이 밝혀지는데[20] , 지하실의 열쇠는 사실 지하실 문을 열고 나면 볼 수 있는 서랍장의 열쇠였으며, 그 서랍장을 열쇠로 열고 나서 덮여있는 이중 판을 열어보니 3권의 책이 있었고 그중 하나를 펼쳐보니 첫 페이지에 뒷면에 그리샤의 글씨가 적혀 있는 그림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교한 3명의 가족 초상화가 끼워져 있었다.
「이것은 그림이 아니다.」
「이것은 피사체의 빛의 반사를 특수한 종이에 새긴 것으로 일명 사진이라고 한다.」[21]
「나는 인류가 우아하게 사는 벽 밖에서 왔다.」
「인류는 멸망 따위 하지 않았다.」
--그리샤 예거의 가족 사진[22]
뒷면에 적혀 있었던 그리샤의 글씨.
이 책을 제일 먼저 집은 자가 동포이길 바란다.
2.3.5. 시조의 거인 찬탈[편집]
원작 120화에서 엘런 예거와 지크 예거과 접촉하며 보게 된 그리샤의 과거에서 이때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행적의 진상이 공개되었다. 그리샤는 레이스 왕가의 시조 거인을 찬탈하기 위해 자신의 의사로서의 기술[23] 을 이용해 파라디 섬 왕정 장관인 오릴[24] 에게 접근해 그의 호감을 얻었고, 귀족의 방을 몰래 털어가며[25] 끝내 시간시나 구 함락 사건이 발생하기 수 년 전에 레이스 왕가의 거처를 찾는 데 성공한다.
이후 조사병단이 되고 싶다는 어린 엘런에게 지하실을 보여주겠다는 장면에서는 현재의 엘런을 그대로 직시하고 있다.[28][29] 이후 그리샤는 자신의 사명인 벽의 왕으로부터 시조의 거인을 빼앗기 위해 레이스 왕가의 예배당 지하동굴로 향한다.엘런, 돌아오면… 쭉 비밀로 해놨던 지하실을 보여주마.
프리다를 계속 설득하려 하지만 거절되자 옆에 있는 엘런의 눈치를 보며 겁먹은 표정을 짓다가 진격의 거인의 능력의 진실에 대해 말하는데, 진격의 거인은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고 이 때문에 이때까지 유일하게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힌다.[30] 이후 그리샤는 자신이 시조를 차지하고 왕가의 피를 끊는다는 것 그 모든 게 정해진 미래라고 말하며 메스로 손에 상처를 내 거인화하려 하지만 도저히 어린 아이들을 해칠 수 없었기에 포기하려 한다.'아홉 거인'에게는 각자의 특성이 있다... 내가 가진... '진격의 거인'에도. 일찍이 '진격의 거인'의 계승자는 누구도 따르는 법이 없었어. 난 그 이유를 알아. 모든 것은 왕의 독선에 저항하기 위한 것... 바로 이 순간을 위해, 모두가 이 기억에 이끌렸 왔던 거야... '진격의 거인'은 미래 계승자의 기억마저 들여다 볼 수 있어. 즉… 미래를 아는 것이 가능해.
원작 121화 中
이때 자신의 기억을 보고 있는 지크 예거에게 자신은 지크를 사랑하고 좀 더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사과한다. 그리고 이제 모든 일은 엘런이 원하는 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지만 그걸 제발 막아달라고 지크에게 부탁한 이후 기억이 끊겨 버린다.[36]
그 후 월 로제로 돌아간 그리샤는 생존한 엘런과 한네스를 만난다. 그러나 엘런에게서 아내가 죽었다는 말을 듣자 충격을 받는다. 미래의 엘런이 왜 자신을 다그쳤는지 깨달은 그리샤는 엘런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아 복수를 시킬거라 말하고는 "너는 특별하니 너의 힘으로 복수하면 될 것 아니냐, 아들에게까지 저주를 내릴 거냐"라고 반대하는 키스에게 끼어들지 말라고 대꾸하고는 예정대로 엘런을 밖으로 끌고 나간다. 그리고 거인화 주사를 어린 엘런에게 주사시키고, 무지성 거인이 된 엘런에게 잡아먹혀 자신의 진격의 거인과 시조의 거인을 계승시킨 후 죽게 된다.
2.4. 천지전[편집]
3. 평가[편집]
뭐 하는 거야. 일어나, 아버지.
何をしてる 立てよ 父さん
잊은 거야? 뭐 하러 여기에 온 건지?
忘れたのか? 何をしにここに来たのか?
개에게 먹힌 여동생에게 보답하기 위해서잖아?
犬に食われだ妹に報いるためだろ?
복권파 동료에게. 다이나에게. 크루거에게
復権派の仲間に ダイナに クルガ-に
보답하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는 거다.
報いるために進み続けるんだ
죽어도. 죽은 후에도.
死んでも 死んだ後も
이건 아버지가 시작한 이야기잖아.
これは父さんが始まった物語だろ
엘런 예거, 원작 121화 中
그리샤 예거는 진격의 거인의 주요 설정과 작품 주제의 조타수를 잡고 있었던 등장인물로, 그의 캐릭터성이나 스토리적 행보로 비추어지는 모습 역시 매우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그리샤 예거는 두 아들인 엘런 예거, 지크 예거와 마찬가지로 '명과 암'이 분명히 드러나는 캐릭터인 만큼, 그를 향한 독자들의 제각기 다른 평가와 다양한 작품적 해석이 존재한다.지크...!? ...너 맞니...? ...많이, 컸구나. 미안하다... 난 지독한 아비였다... 언제나 널 힘들게 했지.
지크... 널 사랑한다. 좀 더... 함께 놀아줬으면 좋았을 텐데...[37]
그리샤 예거, 원작 121화 中
우생학과 파시즘 사상에 입각한 마레 제국은 과거의 역사와 에르디아인들의 잔인한 행태를 구실로 삼아 모든 에르디아인들에게 '악마의 후예'라는 낙인을 찍고 그들에게 차별을 가해 자유를 철저히 없앴다. 마레는 에르디아와 담을 쌓아 도시의 수용구로 격리했고 그리샤와 그리샤의 동포, 즉 마레의 에르디아인들은 마레와 에르디아의 그 수천 년 역사가 만들어낸 거대한 증오를 한 몸으로 받았다. 다시 말해, 그들의 길고 긴 역사가 만들어낸 증오를 아무런 관계 없는 세대에 태어난 그리샤와 에르디아 동포가 과거의 행위에 대한 '속죄'라는 명분으로 한몸에 받았다. 작중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에르디아의 제 145대 왕인 칼 프리츠에 의해 거인 대전은 종전되었으며 마레는 에르디아의 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샤 예거의 세대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지배국과 피지배국의 주종 관계가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었다.
과거 에르디아가 마레에게 얼마만큼의 핍박을 가했는지에 대한 사실과 그 당위를 떠나, 그리샤 예거의 세대는 이러한 고통을 받을 연유도, 그 역사가 만들어낸 모든 증오를 한몸에 질 책임도 없었다. 거인의 힘으로 에르디아가 마레를 핍박했던 것과 똑같이 마레 역시, 그 에르디아에게 복수함으로써 국가 간의 증오의 연쇄는 또다시 시작되었고 항상 아무런 책임이 없는 자들이 그 피해를 받게 되었다. 그리샤 역시, 그 피해자 중 한 명이다. 그리샤의 이야기는 국가에서 지정한 격리 구역에서 벗어나, 고작 비행선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사랑하는 여동생을 잃음으로 시작되었다. 그리샤는 잠깐의 자유를 얻은 대가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것이다. 억한 증오심을 품게 된 그리샤의 에르디아 복권파 활동은 이 미쳐버린 마레 사회를 바꾸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고 패권주의의 마레에 맞서는 약자인 그리샤를 멋지게 보는 독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후 그리샤와 에르디아 복권파는 그들이 증오하는 마레 제국과 하등 다를 바 없이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그 명과 암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마레 제국에서 에르디아인들을 '악마의 후예'라 멸시하고 핍박하는 것과 정반대로, 에르디아 복권파는 자신들은 시조 유미르 프리츠에게 선택받은 아이들이라는 선민사상의 표현을 사용하고, 과거 에르디아인들의 잔인한 행보도 위대한 유미르 프리츠의 백성은 그럴 리가 없다는 식으로 역사의 사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과거 에르디아 제국이 거인의 힘을 전략병기로 대두하여 수천 년간 마레를 핍박한 것은 이미 작중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에르디아 복권파에서 나아가 그리샤 개인은 자신이 이럴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모든 책임을 그 긴 역사의 관계를 무시한 채, 오롯이 마레에게만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레를 향한 굳은 복수심을 다짐하며 활동했다. 그 행동으로, 그리샤는 사랑하는 아내인 다이나 프리츠와 함께 아들인 지크 예거를 에르디아의 부흥 도구로 사용했고 하나뿐인 아들인 지크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까지 몰아넣었다. 즉 자신들의 세대에 이르러 마레가 에르디아에게 역사의 관계를 왜곡하여 주입식 교육으로 선동했던 것처럼, 그리샤도 아들에게 똑같이 주입하며 증오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준 것이다. 에르디아 복권파의 창설자 엘런 크루거가 건내준 고대서를 통해서 날마다 선민사상에 입각한 채 민족주의를 고취시켰고 아무런 책임이 없는 아들인 지크 예거에게도 그 증오를 짊어지게 했다.
그리샤 예거와 다이나 프리츠는 아들 지크를 교육할 때에 죄의식은 갖고 있었지만 "언젠가 분명 지크도 우리의 뜻을 이해할 것"이라며 그 태도를 계속 고수했다. 곧 에르디아 복권파가 발각될 것을 알게 된 지크가 톰 쿠사바의 설득으로 아버지와 어머지를 밀고하며 결국 에르디아 복권파 붕괴로 이어지게 된다. 이 밀고의 원인과 책임은 지크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지 않은 그리샤와 다이나이므로 낙원행으로 끌려간 것은 자업자득의 측면도 있다. 엘런과 지크가 좌표에 도달해 과거의 기억을 보면서 그리샤와 다시 만났을 때에, 그리샤가 지크에게 설움을 토해내며 사죄를 하는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리샤 자신 역시도 잘못과 책임에 대해 방관하지 않았고 자각하고 있었다.
이렇듯 그리샤 예거는 마레와 에르디아가 만들어낸 역사의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가족에게도 그 역사의 증오의 책임을 나누어 주었기 때문에, 명과 암이 분명한 캐릭터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 행위에 대한 대가로 가족과 동료를 모두 잃은 그 낙원의 경계선에서 그리샤가 모든 전의를 상실한 채 포기하려고 했을 때에, 엘런 크루거는 진격의 거인을 계승해 주며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라고 지시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그저 바라보고 냅두는 것만큼 무능한 것은 없기에, 그리샤는 증오를 읆어진 동포들이 피를 흘리며 대가를 대신 치른 것을 보답하기 위해 나아갔다.
소중한 가족과 동료들의 희생을 깨달은 시점에서의 그리샤에게 복권파를 향한 그 보답이란 단순히 시조의 거인 찬탈과 증오스러운 마레를 향한 복수가 아니었다. 그리샤는 진격의 거인을 통해 그 처참한 광경을 이미 목격하였고, 다시 만난 지크에게는 엘런을 제발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가족과 동포를 잃은 아픔을 알게 된 그리샤는 단순히 마레를 향한 복수와 에르디아인을 향한 증오의 방향을 돌려 전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에르디아인의 평화를 바랬던 것으로 드러났다. 차남 엘런 예거와 그리샤는 적을 향해 증오를 품게 된 경위와 그 배경에 있어서 분명 비슷한 점을 서로 공유하고 있지만, 엘런은 모든 적들을 전부 구축할 때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그리샤는 동포 에르디아인을 향한 세계의 멸시와 불평등을 없애어 자신의 민족이 구원받기를 원했던 것에서 애초에 큰 차이점이 있다. 진격의 거인을 계승한 시점에서부터 아들 엘런 예거의 영향을 받아 시조를 찬탈하여 진격과 시조를 같이 동시에 계승시킨 것은 맞지만, 이후의 호소에서 볼 수 있듯이 그저 모든 증오를 마레에게 쏟아내는 것은 그리샤 본인이 원했던 것이 절대 아니다.
그와는 별개로 마레에서든 벽 안에서든 좋은 아버지는 절대 아니였다. 본인의 신념에 사로잡혀 장남에게 사랑을 주지 않았고, 그 대가를 첫 번째 아내와 같이 치뤘다. 첫 번째 아내와 함께 대가를 치르고도 차남에게 거인을 계승시키는데 계승시킬 당시엔 이미 그리샤는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니 어차피 곧 죽을 거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차남에게 거인을 계승시킨 것이다. 문제는 거인을 물려받으면 수명이 13년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당시 엘런의 나이는 10대 초반이었으니 수명을 다 하고 죽었어도 20대 중반에 죽는 것이다. 제대로 된 부모라면 자식에게 요절하라고 강요하지 않겠지만 새로운 가족을 얻고 나서도 차남까지 사명으로 대했다.[38] 그 사명과 거인의 계승도 피해자인 줄 알았던 차남의 미래 시점에서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지만.
다만 엘런에게 거인을 계승시킬 당시의 그리샤가 완전한 멘탈 붕괴 상태였을 것임은 일정부분 감안해야 한다. 미래의 엘런의 강요로 의사로서의 소신도 포기하고 레이스 일가를 살해하여 괴로워하던 중 환영 속 지크를 만나 사죄의 기회를 얻지만, 곧이어 두번째 부인인 카를라가 마레의 침략으로 인해 거인에게 처참하게 죽게 된 사실을 듣게 된 것이다. 마레에게 여동생도 잃고 부인도 둘이나 비극적으로 잃게 된 시점에서 미래의 엘런이 마레에 복수하는 유일한 길이 바로 지금의 어린 엘런에게 진격의 거인을 계승시키는 것임을 알려준 것이다. 아버지의 본분을 지켜 엘런에게 계승시키지 않는 선택을 하기에는 마레와 미래의 엘런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너무나 벼랑끝에 몰려버렸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스스로의 신념을 위해 지크에 대한 아버지의 본분을 능동적으로 포기했던 때와는 상당부분 차이가 있다. 결정적으로 지크가 언급하듯이 보통때 그리샤가 엘런을 따뜻한 아버지로서 잘 대해주었다.
4. 예거 가문의 가족사[편집]
예거 일가족의 상태는 매우 절망적이다. 전처 소생의 아들이 7살 때 아버지인 자신과 어머니인 아내를 마레 정부에 밀고한 것을 발단으로 첫째 부인은 영원히 무지성 거인의 모습으로 낙원을 헤매야 하는 불행한 삶을 살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엘런과 미카사의 삼촌이나 다름없던 아저씨와 둘째 부인을 먹었고 이후 거인인 상태로 살해당한다. 후처 소생 아들은 자신을 섭취하고[39] , 후처의 아들이 첫째 부인을 죽이는 비극적인 상황이다. 거기에다가 전처의 아들과 후처의 아들은 서로를 죽이려고 하고, 그리샤의 아버지이자 예거 형제의 할아버지는 현재 죄책감에 못 이겨 미쳐버린 나머지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황이니(...) 그야말로 막장 콩가루 집안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게다가 아들들은 둘 다 거인 계승을 해버린 관계로 요절은 확정이었는데...[40]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첫째 아들은 첫 만남부터 이복동생을 미워하거나 적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널 구하러 오겠다고 말할 정도로 아끼는 면을 보여주었다.[41] 알고 보니 107화에 따르면 첫째 아들은 배신이 아니라 마레를 속이기 위한 연극을 한 것이었지만...
하지만 지크 예거가 시조의 힘으로 이루고 싶어하던 목적이 에르디아인의 안락사, 즉 전멸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예거 일가의 근황은 작품이 전개될수록 점점 더 불행해지고 있다. 애초에 지크는 자신을 에르디아 복권에 필요한 도구로 취급하던 그리샤(+ 와 다이나)에게 별다른 애착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친아버지로 여기고 따르게 되었다.[42]
결국 지크와 엘런은 저주 기한을 채우기도 전에 죽었고, 페이, 그리샤, 다이나, 카를라도 죽은 채로 남았으며 그리샤의 부모도 감옥에 수감돼 땅울림으로부터 도망치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하고 말았고 만일 살았어도 이미 고령이니 사실상 멸족을 당한 셈이다. 그리샤의 부모에게 다른 가족이 있었고 땅울림을 피했다면 아니겠지만.
아들 둘의 성격과 사상이 완전히 대조적이기때문에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엘디아 복권의 사명을 짊어진 아이인 지크는 수용구 안에서만 살아도 좋다는 생각을 가졌었고, 벽안에 들어와 낳은 아이인 에렌은 자유롭게 키웠음에도 끝없이 자유를 갈망하였다. 지크와 에렌이 반대로 태어났다면 좋았을것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았다.
5. 어록[편집]
인간의 탐구심은 누군가가 막는다고 해서 멈출 수도 있는 게 아니오.[43]
상황을 눈치챘을 때는 모든 것이 이미 너무 늦은 후였다. 나는 분명 알고 있었다. 부모가 자신의 사상으로 자식을 물들이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어째서 그때의 나를 떠올리지 못했던 것일까.... 지크 본인과 마주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어쨌든 지크는 자기 자식을 위험에 빠트리는 부모를 버리고, 자신과 조부모의 안전을 선택했다. 어리석은 부모를 마레에 넘기는 대가로.
왜 안 되는 건데... 비행선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44]
그래... 동생은 비행선이 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걸 타고 어딘가 멀리 가는 꿈을 꾸고 싶어했다.[45]
지... 지크!? 너... 니? 많이 컸구나. 미안하다... 나는 끔찍한 아빠였어...
오랫동안 너한테 괴로운 일을 겪게 했지. 지크, 너를 사랑한다.
좀 더... 같이 놀아줬으면 좋았을 텐데...[46]
엘런..., 네 이름이다.
엘런…, 넌 자유야...[47]
6. 기타[편집]
- 키스 샤디스와는 막역한 친구 사이다. 벽 밖에서 온 그리샤 예거의 비밀을 숨겨주고 이후로 친구로 지내었다.[48] 정확히는 외부 세계를 조사하며 탐험하는 조사병단을 두고 그리샤는 '이들은 존경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극찬했는데, 키스 샤디스는 누군가에게 자신이 조사병단으로서의 존중을 처음으로 받아보았고 그리샤가 좋은 사람임을 깨닫는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이들의 관계는 악화되는데, 키스가 그토록 자라던 조사병단장의 지위에 오르지만 11대 단장과 다를 바 없이 병사들에게 비난받게 되나, 그리샤는 샤디스가 짝사랑한 카를라와 결혼하며 그의 불행은 나날히 커지게 된다. 결정적으로 그리샤가 실종되기 직전 엘런을 데리고 숲으로 갈 때도 키스에게 차갑게 대했기에, 그에겐 예전과 확연히 다른 그리샤의 모습에 의아하면서도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 선조의 잘못을 부정하고 선민사상에 빠져 도리어 수혜를 베풀었다고 왜곡하는 모습[49] 때문에 일본 우익들을 풍자했다[50] 고 보는 반면, 세뇌교육에 분개하여 탄압받는 민족을 위해 목숨걸고 활동하고 가족에게까지 밀고당하며 탄압받는 모습 때문에 독립운동가들과도 비교될 수 있는 인물.[51]
- 아내인 카를라와 마찬가지로 캐릭터송이 있다. 진격의 궤적 1번 트랙이며, 제목은 "2개월 후의 너에게"이다.